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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모임, 기다리다 우리 가족은 1년에 한 번씩 가족모임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코로나로 3년을 모이지 못하고 이번에 모인답니다. 5월에 모일 때도 있고 가을에 모일 때도 있고요. 원래는 엄마 생신 쯤에 모였는데, 돌아가신 다음에는 만나는 달을 의논해서 정한답니다. 올해는 이번 주 금, 토, 일 2박 3일이 모임일이에요. 일본에 사는 언니는 모임 앞뒤로 여유롭게 들어와 저희집에서 함께 지내며 개인적인 볼 일을 봅니다. 오늘 언니가 한국에 들어왔어요. 덕분에 저도 며칠동안 대청소를 했답니다.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 혹시나 불편해 할까봐, 신세 진다고 미안해 할까봐 이레저레 신경이 쓰이네요. 제게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일주일 쉰다고 미리 일러두고, 2주 쉬어야 하는 친구(학생)들에게는 보강일도 의논하고요. 언니랑 함께하는 시간이 .. 2023. 5. 8.
운동 좀 하지? 요즘 점점 게을러져서 큰일입니다. 여기저기 블로그에 글 올린다는 핑계로 안 가고, 비 올 것 같아서 안 가고... 이러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어제 저녁에 근처 공원으로 걷기 운동을 나갔답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 나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부터는 하루 5천 보 이상을 걸어서 안심합니다. 그런데 일정을 집에서 해결할 때면 아예 밖으로 안 나가는 경우도 있네요. 월요일, 오랜만에 집에만 있어서 좋다고, 이런 날도 있어야지~ 하면서 룰루랄라~ 화요일, 오후가 되자 어찌할 줄을 모르겠어요. 배가 고픈지도 모르겠고, 평소에는 오전이나 낮에 운동을 나가는데, 늦어도 6시를 넘기지 않는데, 어제는 8시에 나갔습니다. 8시에 나가서 10분쯤 도착하니 낮보다 운동하러 나오신 분들이 훨씬 많네요. 그리고 연령대가 낮 시간.. 2023. 5. 3.
'인간 스펀지'라고 불리는 아기 뇌를 붙잡은 스마트폰 영상(스크린) 미디어를 많이 이용할수록 사이버 공간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위험에 직면할 확률도 높아지고, 움직임 부족으로 과체중과 비만, 시력 저하 등 문제점이 많지만, 오늘은 뇌와 관련 내용만 다루겠습니다. 인간의 뇌는 1.4kg이고, 1,0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의 다른 신경세포와 복잡한 시넵스를 형성하며 얽혀 있습니다. 하나의 세포 안에도 수천 개의 가시가 뻗쳐 있고, 이 가시 하나하나에서 우리도 모르게 복잡한 계산이 벌어집니다. 신경세포들이 주변의 신경세포들과 전기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처리하고, 이 정보들은 다시 더 먼 곳에 있는 신경세포들과 상호작용을 해서 복잡한 정보처리를 수행합니다. 전두엽의 시냅스(두 신경 세포 사이나 신경 세포와 분비 세포, 근육 세포 사.. 2023. 5. 3.
통통하고 제철인 갑오징어 볶음, 치즈 떡볶이와 만나다 시골 큰언니네 막내 아들, 귀농(어촌으로 돌아갔으니 귀어인가?)한 조카, 어느덧 자리를 잡은듯 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때때로 감자를 보내거나 쭈꾸미, 낙지, 꽃게 등 맛난 먹을거리를 보내줍니다. 이번에도 바지락과 갑오징어를 보내왔어요. 갑오징어, 제가 사는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데, 제가 수산물 코너를 안 봐서일 수도 있어요. 오해는 금물! 어쨌든 이 귀한 걸 보내주다니 감동~ 정말 컸어요. 엄청난 크기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기념 사진 한 장 남겼어요. 소금 넣고 깨끗하게 씻어서 안에 심(어렸을 때 이걸로 배도 만들어 띄우고, 땅바닥이나 바위, 돌에 그림을 그리고 놀았던,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어요)을 제거하고 내장을 분리, 겉 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냅니다. 무얼 만들까... 어떤 요리를 할까? 빼.. 2023. 5. 2.
간식, 반찬, 끼니로 좋은 떡 어묵국(물떡 어묵국) 떡 어묵국(오뎅국, 물떡 어묵국?) 만드는 방법도 여러가지 어떻게 먹을까? 떡 어묵국! 예전에는 떡오뎅국으로 부르거나 '떡'자를 빼고 '오뎅국'으로 불렀습니다. '오뎅'이 일본어여서 요즘은 어묵국 또는 떡 어묵국이라고 해요. 어려서부터 어뎅국이라고 불러서인지 가족은 모두 어묵국이 어색하지만, 언젠가는 자연스러워지겠지요. 시간이 넉넉할 때는 육수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합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용 빨간 새우, 디포리 등 바다에서 나는 것들과 파뿌리, 양파 반 개와 겉 껍질, 표고버섯 먹을 때 남겨둔 표고버섯 대, 무를 넣고 한소쿰 끓여 육수를 준비해요. 한마디로 집에 있는 것들을 다 넣고, 맛있게 우려나기를 바라는 거죠. 건데기는 모두 걷어내는데 무는 그대로 넣는 경우가 많아요. 어묵국과 같이 먹기를.. 2023. 4. 30.
비오는 거리를 걸어요. 오늘 오전 내내 비가 오네요. 방금 전에도 대중교통을 타기 전까지 잔잔하게 내리더니, 어떻게 제가 버스를 탄 줄 알고 오던 비가 딱 그칩니다. 아직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으나 무거운 먹구름이 서서히 그치는가 싶기도 합니다. 회색빛이기는 하지만, 하얀색이 드문드문 섞여 있네요. 반면에 나무는 더울 초록으로 잔뜩 물을 머금은 모습이네요. 아침 일찍, 수업이 있어서 이동하면서 잠깐 사진을 찍기위해 멈췄습니다. 오른쪽 토성처럼 보이는 나무가 자라는 건너편으로는 10차서인가 12차선인가 하는 큰 대로변이고요. 왼쪽으로는 아파트입니다. 흙으로 높이 쌓인 둑(?) 덕분에 소음이 덜 나고, 운행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냄새도 안 나요. 나무를 심어서 효과가 더 큰 것 같아요. 보기에도 좋고 걷기에도 딱입니다. 마치고 .. 202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