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족모임, 기다리다

by 나와봄 2023. 5. 8.
728x90

우리 가족은 1년에 한 번씩 가족모임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코로나로 3년을 모이지 못하고 이번에 모인답니다.
5월에 모일 때도 있고 가을에 모일 때도 있고요.
원래는 엄마 생신 쯤에 모였는데, 돌아가신 다음에는 만나는 달을 의논해서 정한답니다.
올해는 이번 주 금, 토, 일 2박 3일이 모임일이에요. 일본에 사는 언니는 모임 앞뒤로 여유롭게 들어와 저희집에서 함께 지내며 개인적인 볼 일을 봅니다.
오늘 언니가 한국에 들어왔어요. 덕분에 저도 며칠동안 대청소를 했답니다.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 혹시나 불편해 할까봐, 신세 진다고 미안해 할까봐 이레저레 신경이 쓰이네요.
제게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일주일 쉰다고 미리 일러두고, 2주 쉬어야 하는 친구(학생)들에게는 보강일도 의논하고요. 언니랑 함께하는 시간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따로 여름휴가를 가는 것도 아니니 제게는 휴가 대신이네요.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다 이해해주시고, 시험기간도 아니어서 마음놓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손님맞이로 반려식물도 꽃단장을 시키고, 꽃을 피운 아이 목마가렛에게는 며칠만 더 지지말고 견뎌달라고 말해줬어요. 언니는 목마가렛 꽃을 보며 예쁘다고 해줍니다. 흐뭇했어요. 한 참 꽃을 피워 저를 행복하게 해준 녀석이거든요. 사진은 찍을 수 없어요. 언니랑 머리 퍼머하러 와서 기다리며 글을 올리는 중이랍니다. ㅎ
엄마는 자식이 온다면 자식이 좋아하는 반찬을 며칠 전부터 준비해요. 일본에서 언니가 오면 특히 더 신경을 썼어요. 일본에서 시부모 모시고 제대로 한국 음식을 못 먹었을 자식을 위한 마음이었겠지요. 저도 언니가 좋아하는 종류로 장을 보고 옛날에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형제자매가 많아서 좋습니다. 힘들 때는 무조건 내 편에서 위로해주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존재, 자랄 때는 티격태격하기도 했겠지만, 지금은 든든한 지원군이네요. 모두 만날 날이 기다려집니다.
문맥이 어수선하네요. 며칠동안 글을 올리지 않아 죄송한 마음에 두서없이 저의 일상을 올려봅니다. 이해해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