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내내 비가 오네요.
방금 전에도 대중교통을 타기 전까지 잔잔하게 내리더니, 어떻게 제가 버스를 탄 줄 알고 오던 비가 딱 그칩니다.
아직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으나 무거운 먹구름이 서서히 그치는가 싶기도 합니다. 회색빛이기는 하지만, 하얀색이 드문드문 섞여 있네요.
반면에 나무는 더울 초록으로 잔뜩 물을 머금은 모습이네요.
아침 일찍, 수업이 있어서 이동하면서
잠깐 사진을 찍기위해 멈췄습니다.
오른쪽 토성처럼 보이는
나무가 자라는 건너편으로는
10차서인가 12차선인가 하는 큰 대로변이고요.
왼쪽으로는 아파트입니다.
흙으로 높이 쌓인 둑(?) 덕분에
소음이 덜 나고,
운행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냄새도 안 나요.
나무를 심어서 효과가 더 큰 것 같아요.
보기에도 좋고 걷기에도 딱입니다.
마치고 이동하는 거리,
다시 굵은 빗줄기가 내립니다.
아침보다 더 굵어진 느낌이네요.
쪽쫙 내리지는 않고 걷기 딱 좋은 정도로요.
평소보다는 느리지만
보통보다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오른 편으로 어떤 이가 멈춰서서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우산 쓰고 힘들어보입니다.
곁눈질로 보니 길 고양이에게 물과 먹이를 주는듯 보이네요.
구정물이 된 물을 버리고 새 물을 담습니다.
...
버스가 올 시간은 4분 정도가 남아서
다시 둑? 안쪽으로 와서 사진을 찍으며 저 거리를 걷습니다.
나뭇잎들도 깨끗이 씻겨지는 모습에
마음까지 정화됩니다.
...
버스에서 내려
조만간 있을 가족모임에 대해 가족이랑 통화하고 나니
이제는 비가 그치고
날이 밝아지네요.
비는 아마도 저를 반기려고 왔나봅니다.
이제 편안한 휴식을 맞이합니다.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 가면, '해광민어횟집'으로 (7) | 2023.05.11 |
---|---|
운동 좀 하지? (35) | 2023.05.03 |
익산, 다리미 삼겹살집! 오잉? 다리미? (22) | 2023.04.22 |
숲에서 치유 받고 왔어요. (34) | 2023.04.20 |
나는 누구의 꽃인가... (17) | 2023.04.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