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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1 - 탄생부터 첫 돌

by 나와봄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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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태어나고 자라고 죽습니다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꼭 겪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들을 맞이합니다이 순간을 넘어서면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지요우리 조상들은 이런 소중한 순간마다 서로 축복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모아 큰 잔치를 치렀습니다그런 잔치를 통과의례라고 합니다통과의례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기도 하고새롭게 바뀌기도 했습니다또 나라와 지방마다 달랐습니다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바르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다르지 않았습니다통과의례를 통해 한 개인은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출생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산과 계곡, 이름난 곳을 찾아다니면서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정성을 드렸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돌이나 커다란 바위를 찾아가 빌기도 했는데, 이 바위를 기자암이라고 불렀습니다.

기자(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는 뜻)바위에서 아기를 점지해 달라고 비는 여인, 도끼(자식을 낳지 못한 부녀자들이 차고 다니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주술적인 성격을 띤 노리개)가 보인다. (그림 출처 '나이살이' 책, 고광삼 그림, 문학동네 출판사 )

마당에는 열매를 많이 맺는 마당에는 열매를 많이 맺는 대추나무와 석류나무를 심어 자식을 많이 낳도록 기원했답니다.
우리 조상은 삼신 할머니가 자식을 점지하고, 건강과 복을 준다고 믿었습니다.
삼신할머니가 점지한 아기가 태어나면 흰쌀밥과 미역국을 차려 삼신할머니께 바치고 대문 앞에 '금줄'을 쳤습니다. 신분의 고하, 빈부 격차를 따질 것 없이 누구나 출생과 더불어 '금줄'은 깨끗한 볏짚으로 꼰 새끼줄이지요.
 
'금줄'과 '삼신할머니'에 대해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해 보세요.https://i-soso-u.tistory.com/3

아동 도서 <숯 달고 고추 달고> '금줄'을 만들어요

추천 연령 : 7살~초등2 사파리 출판사의 '국시꼬랭이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는 옛날 사람들이 삼신할머니에게 왜 정성을 다해 빌었는지, 왜 아이를 낳은 집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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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아기가 태어나면 삼칠일 동안 해에게도 달에게도 보이지 않고 꼭꼭 숨겨 두었습니다.
아기가 입는 첫 옷, 배냇저고리는 아기가 실처럼 길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름 대신 실이나 가느라란 끈으로 여미게 하였습니다. 

배냇저고리 (출처 '나이살이' 책, 고광삼 그림, 문학동네 출판사 )

 

  백일   -   태어나 백일 되는 날 치르는 잔치

‘백’이라는 숫자는 완전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아기가 세상 살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하여 이를 기념하는 잔치를 치렀습니다. 잔치에 모인 사람들은 앞으로 아기에게 나쁜 기운이 미치지 말라고, 그래서 오래오래 살라고 기원했습니다. 
흰쌀밥과 고기를 넣고 끓인 미역국, 푸른색의 나물 등이 오르고, 백설기와 붉은 수수경단, 오색 송편 등이 오릅니다.

백일상 (출처 '나이살이' 책, 고광삼 그림, 문학동네 출판사 )
- 백설기 : 깨끗함, 신성함을 뜻해요. 그래서 100일, 100명의 사람이 먹어야 좋다고 해서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 수수경단 : 붉은 팥고물이 나쁜 것을 막아준다고 믿었어요.

- 인절미 : 탄생한 아이가 단단하게 크라는 의미가 있어요.

- 송편 : ‘속이 꽉 차라.’는 뜻과 ‘넓은 마음을 지녀라.’라는 의미가 담겼어요.
답례 (출처 '나이살이' 책, 고광삼 그림, 문학동네 출판사 )

백일 떡을 받은 사람은 아이의 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며 흰 무명실, 흰쌀, 돈을 보냈답니다.
 
 

      -  아기의 첫 생일

한 해 지나 돌이 되면 더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옛날에는 아기들이 돌을 맞기도 전에 많이 죽었기 때문에 첫돌을 맞는 일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평생도 중 초도연 - 첫 생일을 맞이한 아이가 돌잡이하는 모습입니다.
돌상과 돌잡이
돌날 입는 돌복 - 돌쟁이 아기에게 채워준 주머니에는 오색실과 동전을 넣어 오래 살고 부자가 되기를 소망했어요.

돌쟁이에게 화사한 돌복을 입히고 국수, 대추, 백설기와 수수팥떡 등으로 돌상을 차리고, 함께 실, 돈, 책, 붓, 벼루, 화살 등을 놓아 돌잡이를 통해 아기의 장래를 점치기도 했어요.
돌잡이는 요즘에도 행하는 의식이지요? 다만 시대에 맞게 돌잡이 물건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어떻게 바뀌었나요? 
'청진기', '판사 봉', '돈', '연필', '마우스', '골프공', '마이크' 등 다양하지요. 
우리 딸은 '연필'과 '돈'을 잡았습니다. ㅎㅎ 
 
백일 때와 마찬가지로 돌날에도 떡을 돌렸답니다. 그러면 돌떡을 받은 사람들은 그릇을 돌려 줄 때 아기의 장수와 복을 기원하며 돈, 실, 옷, 반지, 수저 등을 담아 돌려주었지요.
 
 
조선시대 교육은 어떻게 했을까요? 
https://i-soso-u.tistory.com/16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2 - 교육

교육 - 책 한 권을 배운 뒤 나누는 기쁨, 책거리 아이가 자라 예닐곱 살이 되면 서당에 나가 글을 익히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책 한 권을 다 배우고 난 뒤에는 책거리를 했습니다. 함께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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