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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4 - 출세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남자

by 나와봄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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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부란 무엇이며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출세   

 
조선시대에는 과거시험에 합격해야 관직에 오를 수 있었고, 제대로 양반 대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양반이란 문반과 무반을 아우러 일컫는 말이지요.
 
과거시험에는 유교 경전의 내용이 나옵니다.
 
유교 경전에는 4서 5경,
즉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의 4서와 <예기, 춘추, 시경, 서경, 주역>의 5경이 있습니다.
 
참고로 옛 성현의 공부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분들도 독서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방법은
• 이이는 최고의 독서법으로 읽었으면 실천하라
• 이덕무와 이황은 꼼꼼하게 끝까지 읽어라 (정독, 완독)
• 김득신은 한 권의 책을 만 번 이상 읽어라
  어릴 때 머리를 다쳐서 기억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 정약용은 대충 읽지 말고 제대로 읽고 모르면 찾아서 읽어라
입니다.

과거 보는 장면 - 소과 응시

과거시험을 보는 장면이 왜 낯설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지요?
그때도 커닝하는 사람이 많았나 봐요. 저렇게 커다란 양산으로 가린 걸 보면.
 
문과 시험은 
전국 유생을 대상으로 처음에 소과를 치르는데 이때 700명을 뽑아요.
이후 한양에서 2차 시험인 복시를 치릅니다.
이때 생원과 진사를 각각 100명씩 선발하지요.
생원시는 유교 경전인 사서오경에 대한 이해 능력을 보는 것인데, 잘 외우면 될 것 같기도... 지금의 수능시험 아닐까요?
진사시는 글을 잘 짓는 능력을 봅니다. 지금의 논술시험쯤?
합격하면 '생원', '진사'의 호칭이 주어지고, 성균관 입학 자격이 주어집니다.
성균관 입학하기 위한 수능시험, 흠...
 
율곡 이이는 구도장원공이지요.
9번 과거시험에 나가 모두 장원급제했습니다.
시험 치르러 온 다른 사람에게 민폐 아닌가? 음...
 
장원급제자에게 주어지는 삼일유가 장면입니다.

악공이 동네방네 흥겨운 음악으로 반가운 소식을 알립니다.
음악에 맞춰 흥을 돋우며 춤추는 무인도 보이고요.
사람들은 서로 보려고 나와 있네요.
 
어사화를 머리에 쓰고, 말을 타고 가는 장원급제자의 모습이 당당합니다.
얼마나 으쓱할까요? 부럽네요. 
'아~ 부러버~'
머리에 쓴 어사화는 종이로 만든 꽃을 기다란 대에 붙인 겁니다.
실제로 보면 작은 사람 키만큼 길어요. 그러니 흔들흔들 중심잡기가 어렵겠지요?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어사화 끝부분에 실(끈?)을 연결하여 손에 들린 홀(패)에 고정했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어요.

나랏일을 할 때는 관복을 입어야겠지요?

관리의 모습

관복 가슴에 단 흉배로 이 사람이 문반인지 무반인지와 관직의 고하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흉배의 호랑이는 무관, 오른쪽 흉배의 학은 문관을 상징합니다.

성공해서 높은 자리까지 오르면 '초헌'을 탈 수 있어요. 아무나 타면 안 됩니다.
'너무해'
'그럼 출세하게나'
ㅠㅠ
등받이와 팔걸이, 발 올려놓는 부분까지 있는 걸 보면, 편해보이긴 하네요.

초헌을 탄 관리의 모습, 어색해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건가요?

성공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공부하고 일만 했을까요?
아니랍니다.
이들은 풍류도 즐겼어요.
신라시대 청소년 수련 단체인 '화랑도'를 '풍류도'라고도 했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풍류'가 마치 놀러 다니는 것처럼 인식되지만, 사실 그것만은 아닙니다.
그림을 보면 무얼 의미하는지 감이 올 겁니다. ^^

풍류를 즐기는 양반 - 수계도권, 유숙
풍류를 즐기는 양반 - 백사회야유도 (1784), 김수영
풍류를 즐기는 양반 - 송하독서도, 이인상

멋을 아는 진정한 선비, 멋집니다.
 
물론, 이런 풍류도 있어요.

신윤복의 그림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조선시대, 출세는 남자들만의 특권이지요. 
그때 안 태어나길 잘한 거 같아요.
 


 이어서 '통과의례' 중 '환갑'입니다.

https://i-soso-u.tistory.com/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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