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례 - 돌아가시다 |
상례를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조선 시대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아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던 하늘로 되돌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본래 왔던 하늘로 편안하게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답니다.
우리가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지요.
초혼, 고복
사람이 죽으면 먼저 지붕에 올라가서 그 사람의 옷을 들고 이름을 세 번 외쳤습니다.
이는 떠나가는 영혼을 불러들이는 의식이지요.
들고 있던 옷을 얼른 아래로 떨어뜨리면, 아래에 있던 사람이 그 옷을 받아 돌아가신 분의 몸위에 걸칩니다.
떠나는 영혼이 다시 몸 속으로 들어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상복과 지팡이
상주가 입는 상복은 슬픔을 담은 옷입니다. 그래서 거친 삼베로 짓지요.
상주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오동나무 지팡이를 짚었습니다.
대나무는 하늘을 오동나무는 땅을 상징합니다.
가족들은 거친 삼베로 만든 상복을 입고, 문상 온 손님을 맞이하였습니다.
발인 : 상여
죽은 사람을 위한 집이지요. 꽃으로 화려하게 꾸몄기 때문에 꽃가마라고 불렀습니다.
죽은 사람이 돌아가는 하늘, 그래서 관을 묻은 무덤을 둥글게 다졌습니다.
무덤의 둥근 모양은 죽은 사람이 돌아가는 하늘을 뜻합니다.
제가 아마도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남의 상여 따라가면서 함께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딱 한 번 봤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되었던 터라 그때쯤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아주 짧게 따라갔겠지요.
비디오 영상이 아니라 사진처럼 기억하는 걸 보면요.
그러고 집에 와서 엄마 붙잡고 죽지마라고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보다도 저를 먼저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가 돌아가시면 고아가 될까봐...
이기적이지요...
요즘에는 상여는 찾아볼수 없어요. 그나마 민속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어요.
저 위에 상여 사진도 민속박물관에 있던 상여입니다.
장례와 관련된 책(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 이런~) 배경이 너무 좋아서 그걸 배경으로 해서 편집해서 보관하던 겁니다.
아이들 가르치면서 제 마음에 찰 때까지 편집해서 활동지를 만들었던 자료라지요.
또 요즘에는 화장을 많이 합니다.
약 15년 쯤 전에 일본인 두 분(남편 일로 일본에 있을 때 알게 된 분)과 기차를 타고 남쪽 지방으로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창밖으로 보이는 무덤을 보고 뭐냐고 묻더군요.
설명했더니 놀라더군요. 저 큰 무덤이 한 사람이 묻힌 곳이냐고요.
계속 그렇게 묻히면 산이 어떻게 되냐고 하면서.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후 우리나라도 서서히 장례문화가 조금씩 바뀌는 걸 느낍니다.
수목장으로 하는 분들도 있고요.
삼년상 (여막 살이)
부모가 돌아가시면 자식들은 3년 동안 상복을 입고, 여막에서 부모의 묘소를 지켰는데 이것을 삼년상이라고 해요.
왜 3년일까요?
태어나 젖을 뗄 때까지를 3년정도로 보는데,
그동안 품안에서 길러 주신 부모님께 최소한으로라도 보답하기 위해 기간인 거죠.
사당, 돌아가신 분의 신주(위패)를 모시는 곳입니다.
사당이 없는 집이나 외지에 나가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 하던 그림을 감모여재도(사당도)라고 합니다.
전쟁이 나서 피난 가서도 감모여재도 앞에서 제사를 모시지요.
제례 - 죽은 조상을 대접하는 의식 |
후손들은 돌아가신 조상님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섬깁니다. 돌아가신 후에도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내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했고, 조상을 섬기고 정성을 다하면 그 영혼이 자손을 도와 복을 준다고 믿었습니다.
돌아가신 날을 기일이라고 하는데,
기제사는 바로 돌아가신 분을 기리며 기일에 맞추어 드리는 제사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시간은 언제였을까요?
보통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입니다. 물론 집집마다 조금씩 의식의 절차나 방식은 다르지요.
결혼한 첫 해, 아버지 기일에 가서 제사 모시면서 시댁에서 제사 모시는 방식이 친정과 다르다고 말했다가 큰오빠한테 혼났습니다. ㅠㅠ
- 4대 봉사 :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 제사를 지냈어요.
- 종류 : 조상의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사와 명절에 지내는 차례로 나눌 수 있어요.
기제사는 밤에 차례는 아침에 모십니다.
이상으로 '통과의례'를 살펴봤습니다.
옛날에는 없었지만 요즘에 새롭게 생겨난 의례는 뭐가 있을까요?
----------------------------
참고로
나이와 관련된 별칭입니다.
2-3세 : 해제 (孩提) - 손에 앉고 있어야 하는 아이, 어린아이 10세 안 팍 : 충년 - 비워 있는 나이 → 순수한 나이, 아직 배울게 많은 나이 15세 : 지학 (志學) - 15세가 되어야 학문에 뜻을 둔다는 뜻 16세(여) : 이팔청춘 (二八靑春) → 2 x 8 = 16 20세 : <男> 약관 (弱冠) <女> 방년 (芳年) 방령 - 꽃다운 나이. 묘년 묘령 - 젊은 나이 30세 : 이립 (而立) - 공자는 서른 살 쯤에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다에서 나온 말 40세 : 불혹 (不惑) - 공자는 40세가 되어서야 세상일에 미혹함이 없었다는 데서 나온 말 50세 : 지천명 (知天命) 공자는 쉰 살에 드디어 천명을 알게 되었다는 뜻 51세 : 망육 (望六) 60을 바라봄 60세 : 이순 (耳順) 논어에서 나온 말로 나이 예순에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원만하여 무슨 일이든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는 뜻. 또는 육순(六旬) 61세 : 환갑(還甲), 회갑(回甲), 주갑(周甲) 60甲子를 돌고 다시 새로운 낳은 간지해가 돌아왔다는 의미 화갑 (華甲) - '華'자는 '十'이 여섯 개에다 '一'이 하나 62세 : 진갑 (進甲) 회갑 이듬해, 즉 62세가 되는 해의 생일, 회갑에서 한해 더 나아갔다는 뜻 66세 : 미수 (美壽) '美'자가 六 十 六을 아래위로 붙여 쓴 것과 비슷 70세 : 고희 (古稀) 또는 칠순(七旬) 두보의 곡강시에서 나오는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된 말. "예로부터 사람이 칠십을 살기는 드문 일"이라는 뜻. 71세 : 망팔 (望八) 팔십 세를 바라본다는 뜻 77세 : 희수 (喜壽) -오래 살아 기쁘다는 뜻. 喜자의 약자가 七자로 이루어져 77을 뜻함 80세 : 산수 (傘壽) 또는 팔순(八旬) '傘'자가 八十을 의미함 81세 : 망구 (望九) 구십 세를 바라본다는 뜻 88세 : 미수 (米壽) 여든 여덟 살의 생일. 米자는 八 十 八의 합성어임 90세 : 졸수 (卒壽) 인생을 졸업할 나이가 됨을 뜻함 ,구순(九旬) 99세 : 백수 (白壽) 百(100)에서 一을 빼면 99, 즉 白자가 됨 100세 : 기이 (期頤) 또는 기이지수 (期頤之壽) 사람의 수명은 100년을 1期로 하므로 ‘기’라 하고, ‘이(頤)’는 ‘양(養)’과 같은 뜻으로 곧 ‘몸이 늙어 기거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의탁 한다’는 뜻. |
(출처 : '나이의 별칭' - 네이버 지식iN)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5 - 나이가 들어 어느덧 환갑 (4) | 2023.03.14 |
---|---|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4 - 출세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남자 (2) | 2023.03.13 |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3 - 관례와 계례, 혼례 (2) | 2023.03.13 |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2 - 교육 (0) | 2023.03.13 |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1 - 탄생부터 첫 돌 (0) | 2023.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