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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도서 <숯 달고 고추 달고> '금줄'을 거는 이유는?

by 나와봄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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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연령 : 7살~초등2

사파리 출판사의 '국시꼬랭이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숯 달고 고추 달고>는 옛날 사람들이 삼신할머니에게 왜 정성을 다해 빌었는지, 왜 아이를 낳은 집 대문에 '금줄'을 삼칠일(21일) 동안 쳤는지 들려줍니다.

 

삼신할머니는 꽃을 가꾸는 마음으로 부잣집, 가난한 집,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가리지 않고 집집마다 아기 낳는 일을 돕습니다. 옛부터 삼신할머니는 아이의 순산을 도울뿐만 아니라 집안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가신(집을 지키는 신) 중 한 명입니다.

아이를 출산할 때가 되면 삼신상을 차리고 삼신할머니에게 아이의 순산과 산모의 무탈을 바라지요. 

숫자 3은 완성, 안정, 탄생, 만물의 소생 등을 상징하는 완벽의 숫자이다.

저도 아이의 출산 전 어머니께서 침대 옆에 삼신상을 차려주셨어요. 미역국이 아니라 미역다발을 올려두셨던 기억이 납니다. 출산 후에 그 미역으로 미역국을 계속 끓여서 먹었습니다. 우리 조상부터 내려오는 풍속이려니 생각하면서도 모두에게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숯 달고 고추 달고> 출판사 '금줄' 이미지를 편집했습니다.

'금줄'은 나쁜 기운을 금지하는 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금줄을 만드는 새끼줄을 꼴 때부터 평소와 다르게 꼽니다. 왼쪽으로 꼬고요. 새끼줄에는 사내아이일 때는 고추와 숯, 청솔가지를 각각 3개씩 끼웁니다.

고추는 사내아이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악한 기운을 쫓아낸다는 상징성도 있습니다. 옛부터 장독대나 울타리 둘레에 봉숭아나 맨드라미 등 붉은 꽃이 피는 식물을 키웠던 이유이기도 하지요.

숯은 병을 막아달라는 의미이지요. 숯은 실제로도 공기를 맑게 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만들어줘요. 메주를 띄워 간장을 만들 때도 숯과 고추를 넣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 조상님들은 정말 지혜로운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솔가지를 꽂아요. 왜냐하면 태어난 아기가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지요.

 

그럼 출산한 집 대문에 금줄을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웃에게 출산 사실과 성별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가족 외의 다른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이지요.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지혜입니다. 정말 대단해요. 

이 집에도 금줄이 쳐져있네요. 고추가 보이는 게 아들을 낳은 집이로군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금줄을 직접 꾸며주는 건 어떨까요?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

가운데 보이는 집은 입체북으로 꾸몄어요.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과정을 보고 싶다면

https://i-soso-u.tistory.com/12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1 - 탄생부터 성년이 되기 전까지

우리 모두는 태어나고 자라고 죽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꼭 겪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이 순간을 넘어서면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지요. 우리

i-soso-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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