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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6 - 돌아가시다, 상례와 제례 상례 - 돌아가시다 상례를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조선 시대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아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던 하늘로 되돌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본래 왔던 하늘로 편안하게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답니다. 우리가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지요. 초혼, 고복 사람이 죽으면 먼저 지붕에 올라가서 그 사람의 옷을 들고 이름을 세 번 외쳤습니다. 이는 떠나가는 영혼을 불러들이는 의식이지요. 들고 있던 옷을 얼른 아래로 떨어뜨리면, 아래에 있던 사람이 그 옷을 받아 돌아가신 분의 몸위에 걸칩니다. 떠나는 영혼이 다시 몸 속으로 들어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상복과 지팡이 상주가 입는 상복은 슬픔을 담은 옷입니다. 그래서 거친 삼베로 짓지요.. 2023. 3. 14.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5 - 나이가 들어 어느덧 환갑 회갑 - "오래 오래 사세요." 아이를 낳고 기르며 나이가 들어 어느 덧 예순한 살 생일을 맞으면 큰 잔치를 벌입니다. 자식들은 효심을 다해 부모님께 큰상을 차려 올리고, 오래오래 사시라며 큰절을 합니다. 예순한 살을 회갑, 환갑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기가 태어난 해로 되돌아간다는 뜻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남을 말합니다. 60갑자 : 10간과 12지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 10간 : 갑(甲) · 을(乙) · 병(丙) · 정(丁) · 무(戊) · 기(己) · 경(庚) · 신(辛) · 임(壬) · 계(癸) 12지 : 자(子) · 축(丑) · 인(寅) · 묘(卯) · 진(辰) · 사(巳) · 오(午) · 미(未) · 신(申) · 유(酉) · 술(戌) · 해(亥) 환갑 자식들은 부모님 은혜에 고마워하며,.. 2023. 3. 14.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4 - 출세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남자 진정한 공부란 무엇이며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출세 조선시대에는 과거시험에 합격해야 관직에 오를 수 있었고, 제대로 양반 대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양반이란 문반과 무반을 아우러 일컫는 말이지요. 과거시험에는 유교 경전의 내용이 나옵니다. 유교 경전에는 4서 5경, 즉 의 4서와 의 5경이 있습니다. 참고로 옛 성현의 공부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분들도 독서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방법은 • 이이는 최고의 독서법으로 읽었으면 실천하라 • 이덕무와 이황은 꼼꼼하게 끝까지 읽어라 (정독, 완독) • 김득신은 한 권의 책을 만 번 이상 읽어라 어릴 때 머리를 다쳐서 기억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 정약용은 대충 읽지 말고 .. 2023. 3. 13.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3 - 관례와 계례, 혼례 관례, 계례 - 어른이 되었음을 축복하는 성년례 조선시대, 아이가 자라 열다섯 살이 넘으면 좋은 날을 잡아 성년식을 거행하여 조상님께 어른이 되었음을 알립니다. 아이 스스로가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고, 관례를 치른 후에는 마을 어른들도 어른 취급을 해주었습니다. 성년의례, 남자 - 관례 남자는 상투를 틀어 관(관례)을 쓰고 어른의 옷을 입으며, 술 마시는 법을 배웠습니다. 성년의례, 여자 - 계례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지고 비녀(계례)를 꽂았습니다. 보통 여자는 따로 날을 잡지 않고 혼례를 치르기 전날 관례를 치렀지요. 이때 성년이 되는 이에게 자(字)를 지어 주고, 사당에 나아가 “바른 어른이 되겠습니다.”하고 조상님께 고합니다. 이제 어른으로 행실을 바르게 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2023. 3. 13.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2 - 교육 교육 - 책 한 권을 배운 뒤 나누는 기쁨, 책거리 아이가 자라 예닐곱 살이 되면 서당에 나가 글을 익히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서당에서 배우는 과목을 무엇일까요? 조선은 유교중심 국가이지요. 유교에서는 특히 '충'과 '효'를 중요시합니다. 유교 덕목인 '인', '의', '예', '지', '신'이 한양 4대문의 이름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지문, 그리고 '신'은 어디에 있을까요? '보신각' 그러니 유교 덕목을 가르치겠지요. 당연히. 지금의 초등교육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서당에서는 '격몽요결'로 유교덕목을 배웠습니다. 신사임당 아들이자, 5천원 권에 등장한 율곡 이이가 덕행과 지식의 함양을 위한 교재로 1577년 간행한 책입니다. 이 외에도 '천자문 千字文'·'동몽선습 .. 2023. 3. 13.
민속, 우리의 통과의례 1 - 탄생부터 첫 돌 우리 모두는 태어나고 자라고 죽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꼭 겪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이 순간을 넘어서면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지요. 우리 조상들은 이런 소중한 순간마다 서로 축복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모아 큰 잔치를 치렀습니다. 그런 잔치를 ‘통과의례’라고 합니다. 통과의례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기도 하고, 새롭게 바뀌기도 했습니다. 또 나라와 지방마다 달랐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바르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통과의례를 통해 한 개인은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출생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산과 계곡, 이름난 곳을 찾아다니면서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정성을 드렸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2023. 3. 12.
잊히면 안 되는 학폭,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는 학폭 얼마 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던 변호사 정순신이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요. 이유는 아들의 학폭 전력 때문이었습니다. 정순신의 아들은 고등학생 때 1년간 동급생을 폭력했습니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아버지인 정순신은 아들이 강제 전학 처분을 당하자 아들의 잘못을 훈계하기는 커녕 아들을 감싸고 돌았고, 아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전학을 안 가려고 온갖 법적 수단을 동원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걸 숨기고 고위직에 임명되려는 정순신의 모습에 권력층의 도덕성 해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낍니다. 방송사 mbn에서 방영한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학폭 문제가 불거지자 우승을 바라보던 황영웅이 버티다가 결국 하차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고등학생인 박연진 무리가 고데기 열을 체크한다며 문동.. 2023. 3. 10.
계란(달걀), 동물 복지 방목 유정란, 사육환경 1번 유정란 달걀 껍질에 초록색으로 새겨진 숫자와 알파벳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위에 써진 숫자는 산란일자를 표기한 것 같군요. 오호라~ 3월 4일에 어미 닭이 낳은 알! 아래에 찍힌 5개의 알파벳과 숫자 하나는 뭘까요? 찾아보니 생산자마다 각자의 고유번호가 있고, 농장 고유번호는 가축 사육업 허가 등록증에 기재된 번호로 식품안전나라(https://www.foodsafetykorea.go.kr/main.do) 홈페이지에서 4개 알파벳을 입력하면 해당 농장에 관한 정보를 알수 있다고 합니다. 얼른 들어가서 찾아보겠습니다. 'ONCTG'을 검색하니까서연농장이라고 검색됩니다. '서연농장'을 클릭하니 '잘못된 접근'이라고 하면서 안 나오네요. ^^;;; 그래서 구글에서 '서연농장'을 검색했더니 https://syfarm.. 2023. 3. 10.
공기 정화 식물, 휘카스 움베르타 - 식물 인테리어 언니들이 모두 식물을 잘 키운답니다. 아마도 엄마를 닮아서인가봐요. 셋째 언니는 화원에서 죽어가는 것도 집으로 가져와서 살려서 되돌려 보낼 정도랍니다. 언니집에서 멋진 휘카스 움베르타의 모습에 반해서 가지치기 하면 꼭 달라고 부탁해서 몇 해 전 제게도 휘카스 움베르타가 생겼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서 가져와 물에 꽂아 두었더니 뿌리가 금방 나오더군요. 그래서 화분에 심었어요. 열대식물이라서 추위에 약한 편이고, 직사광선에 바로 노출시키지 말고 햇볕이 드는 창가에 두면 잘 자란답니다. 건조함에 강해서 흙이 말랐다고 여길 때에 물을 흠뻑 주면 되고요. 물빠짐이 좋은 흙에 심어도 잘 자랍니다. ^^ 같은 때에 거의 같은 크기로 가지치기한 언니네 다른 휘카스 움베르타는 쑥쑥 잘 자라는데, 우리집 아이는 아직도 키가.. 202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