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나와 봄, 나와봄

by 나와봄 2023. 3. 3.
728x90

3월 2일 목요일

 

날씨 : 오후가 되면서 갑자기 전날보다 4도 정도 떨어지고, 바람도 조금 불고, 미세먼지는 내 눈을 뿌옇게 만들었다.

 

1월 1일 새로운 다짐을 하며 다시 계획을 세우고 한 해를 열심히 살려고 계획한다.

이 나이에 작심 3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태해지려는 나를 다잡아 주는 달이 3월이다.

3월 1일이 되면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봄이 시작된다.

또, 일제강점기 한 획을 그은 만세 운동! 이어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지지 않았는가.

이건 억지스럽다. 무언가 의미를 더 부여할 게 없나 생각하다가. 

하여튼 나는 그래서 봄맞이했다.

 

먼저 티스토리에 블러그를 개설했다.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일상과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그래서 소소한 일상이란 의미와 영어로도 '그럭저럭'이란 뜻의 'soso'라는 키워드를 사용하려니 사용 중이다. soso가 들어간 건 웬만하면 다 사용 중이다. 그래서 소소한 일상을 소통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i-soso-u'로 작명.

이번엔 애칭을 정해야 할 차례다.

나는 4계절 중 봄을 좋아한다. '봄'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좋겠기에 '봄'과 함께 쓸 수 있는 단어들을 넣어봤다. 이번에도 대부분 사용 중인 단어들이라서 사용 불가다. 중간에 '봄'이란 단어를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처음부터 포기하는 게 모든 계획을 포기하는 기분이 들어서 끝까지 단어들을 조합해봤다. 드디어 찾았다!!! 마음에도 든다. 

'나와 봄' ㅎㅎ 마음에 들어서 하루 종일 좋아 죽는다. 소소한 행복이다. 

두 어절일 때는 '나하고 봄',

한 어절로 붙이면 밖으로 '나와서 보다'의 의미 부여가 된다. 

집순이라 생각하는 나를 밖으로 나오게 해줄 것 같아서 좋다. 

이렇게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걸리는 시간이 내가 생각했던 시간보다 더 걸렸다. 

이제 조급하지 말자.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제 일기를 다음날 이렇게 올리더라도 괜찮아.  

 

 

 

블러그 개설을 끝내고, 근처 동산에 오르는데 까치 한 마리가 종종걸음으로 내 앞길을 가고 있다. 마치 나를 마중 나온 것처럼.

 

자세히 보니 꽃망울도 방울방울 맺혔다. 언듯 보면 스쳐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녀석이 앙증맞다.

 

등산로도 봄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저 나무토막 턱을 놓은 이유는 뭘까? 아마도 흙이 밑으로 내려가는 걸 막기 위해서인가? 이용하는 분들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인데 혹시 걸려 넘어지실까 살짝 걱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