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보며 멍때리기
달팽이의 먹는 모습.
달팽이가 똥을 싸는 모습.
달팽이 집을 청소해주고 나서 토마토를 얇게 썰어 달팽이 집 벽에 붙여 줬어요. 달팽이 덕분에 저도 매일 토마토 한 개를 먹습니다.
토마토가 사람 몸에 좋으니까 달팽이에게도 좋을 거 같아서 가능하면 매일 주고 있습니다. 달팽이가 먹는 양에 비하면 제가 먹는 양이 아주 많아 욕심쟁이처럼 보이겠어요.
작은 달팽이가 다가와 열심히 토마토를 먹습니다.
먹는 모습이 혼자 보기 아까워 영상을 찍어봤어요.
이때만 해도 토마토를 먹는 모습을 자세하게 보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큰 녀석을 찍고 난 후 다시 보니 먹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로 잘 보여서 얼른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평소에는 먹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았는데요.
아래의 영상은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야무지게도 먹습니다. 토마토를 넣어주길 잘한 것 같아요.
오이 하나를 꺼내서 어떻게 하면 달팽이가 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얇게 썰어봤습니다.
달팽이 덕분에 제가 오이팩을 하게 생겼네요.
얇게 편으로 썬 오이는 토마토를 붙인 벽 반대편에 붙여줬어요. 그랬더니 큰 달팽이가 다가가서 먹습니다.
한참을 먹던 큰 달팽이.
다시 케일 이파리로 내려오길래 무엇을 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응가를 하네요. 응가하는 모습도 오늘 자세히 봤습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았지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응가는 큰 녀석이 먼저 싼 응가입니다. 색이 진한 초록인 걸 보니 아마도 집 청소하기 전 먹었던 케일을 소화한 것 같습니다.
이 녀석들도 응가할 때 힘을 줄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섬유소가 많은 걸 먹으니 응가도 쉽게 나오겠죠? 같은 초록색을 먹어도 색깔은 조금씩 다릅니다. 초록색도 다 같은 초록색이 아니니까요.
응가도 제일 마지막 꼬리 쪽에서 나오는 게 아니네요. 지난번에 집 청소할 때 달팽이를 봤더니 달팽이 몸체 바닥 쪽에 응가가 묻어있어서 손으로 치워주려고 했는데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못하는 것 같아서 얼른 초록 잎에 달팽이를 놓아주고 잠시 달팽이 집 청소를 한 후 봤더니 잎에 볼일을 봤더군요. 아마도 볼일을 보고 있을 때 제가 강제적으로 떼어내려고 한 건가 싶어요.
응가를 다 싼 큰 달팽이는 어디론가 향합니다.
평소에 달팽이 집을 청소해 주면 벽을 타고 위쪽으로 올라가 응가를 하던 녀석인데 오이가 중간에 있어서 케일 잎에 응가를 한 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얼른 오이를 한쪽으로 치워봤습니다.
응가를 다 해서 일까요. 오이를 치워줘도 위로 올라가지 않네요.
벽에 붙어서 노는 것 같습니다.
실컷 토마토를 먹던 작은 달팽이도 밑으로 내려가 상추 사이로 쏙 자취를 감추네요. 먹었으니 쉬려는 건지 아니면 저도 좀 쉬라고 그런 걸까요?
*** 동영상이 안 올려지네요.ㅠㅠ